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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처럼 교통 사고 묘사’ kddtv ‘한블리’ 법정제재 의결

제작진 “시청자들에게 경각심 주기 위해” 해명 방통심의위 “끔찍한 사고현장 중계하듯 묘사” 문재인 풍산개 ‘파양’으로 보도한 TV조선, ‘문제없음’ 의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가 사람이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고 현장 묘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의견진술 과정에 참석한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심의위원들은 ‘끔찍한 사고현장을 스포츠 중계하듯 묘사했다’고 지적하며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2회(2022년 9월29일)와 6회(10월27일) 방송분이다. 2회 방송은 ‘#8 CCTV에 찍힌 충격적 사고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도로를 걸어가던 여학생이 역방향으로 주차되어있다 후진하는 트럭 뒤에 치여 나뒹굴어진 후, 다시 한번 트럭 뒷바퀴 밑에 깔리는 교통사고 CCTV 영상을 내보냈다.

6회 방송에서는승합차와의 추돌로 경운기 운전자가 균형을 잃고 추락한 후 시동 걸린 채 운행되던 경운기 뒷바퀴 밑에 깔리는 블랙박스 영상,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가 차량에 정면으로 치여 나뒹굴어진 후 자전거와 함께 차량 밑에 깔리는 CCTV 영상을 확대해 보여줬다. 사람 얼굴 및 차량 번호판, 주변 간판 등은 흐림처리됐지만, 사고가 나기 전부터 사고 당시까지의 영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유튜브에서 TV로 향한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 방식 지적돼

지난해 9월부터 JTBC에서 방송 중인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교통사고 영상을 보고 사례별 과실 비율을 판단해주던 콘텐츠가 TV프로그램으로 넘어온 사례로, 현재 ‘한문철TV’ 채널은 계속 운영 중이다. JTBC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과의 차별성을 위해 패널들과 다함께 의견을 나누는 등의 장치를 마련했지만, TV 방송을 통해 더욱 다양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면서 ‘지나치게 적나라한 사고 현장 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10일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참석한 민철기 JTBC 예능제작사업본부 CP는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모자이크 처리 기준에 대해서는 “어떤 맥락에 의한 사고인지 시청자들이 인지할 수 있게하되,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거나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다면 흐림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스포츠 중계하듯’ 사고 현장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는 연출 방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민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직전까지의 장면을 편집해 보여주고, 연예인 출연자들이 과장된 몸짓을 하며 끔찍해 한 뒤 사고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은 운동경기 중계하듯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윤성옥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도 “스포츠중계하듯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민CP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위험하다는걸 알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시청자위원회, 심의실 의견을 받다보니 표현에 있어서 신중해야한다는 것을 알았고, 필요한 장면이더라도 시청자들이 불편해하거나 피해자 입장에서 다시 떠올리기 싫을 수 있다면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회 방송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아버지께서 직접 제보해주신 CCTV영상으로 방송했고, 얼굴 모자이크 처리와 음성변조도 하지 않고 밝히고자 하셨다”며 “제보자의 요청도 있었고, 타이트한 블랙박스 영상이 아니라 먼 거리에 있는 CCTV 영상이라 경종을 울리는 측면에서 여과없이 내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가족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제작자가 가져야 할 의무”라고 했다. 윤성옥 위원도 “영상기자협회에서 만든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을 보면, ‘당사자가 허락하더라도 제작진들은 항상 시청자들을 고려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다. 가급적 잘 준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Web:https://kddtv.com/